커미션//타나레하
*공백 포함 4,657자 *카모카테 타낫세/레하트 애정B 엔딩 기반 "……그래서, 왜 온 거야?" 응접실에 들어선 자신을 보자마자 내뱉어진 것은, 느닷없고, 매섭지 않은 어조의 추궁이었다. 타낫세는 반사적으로 침을 꿀꺽 삼켰다. 어쩐지 이 사람 앞에서는 말 한 마디 허투루 내뱉을 수가 없다…고 생각하는 탓에 저도 모르게 굳어버렸지만, 오늘은 다른 이와 함께였기에 아무렇지 않은 척 준비했던 인사말부터 냈다. "오랜만입니다, 야니에 스승님. 그간 격조해서……." 야니에 백작의 저택에 방문하게 된 건 거진 삼 년만이었다. 깍듯이 고개를 숙이며 슬그머니 그녀의 눈치를 살피었다. 디톤에서 가르침을 받다 멋대로 떠나버린 이후로도 편지로는 계속해서 교류를 해왔으나, 왕성을 나와 디톤 인근으로 내려왔음에도 얼굴을 비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