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olog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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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9
커미션//타나레하
*공백 포함 4,657자 *카모카테 타낫세/레하트 애정B 엔딩 기반 "……그래서, 왜 온 거야?" 응접실에 들어선 자신을 보자마자 내뱉어진 것은, 느닷없고, 매섭지 않은 어조의 추궁이었다. 타낫세는 반사적으로 침을 꿀꺽 삼켰다. 어쩐지 이 사람 앞에서는 말 한 마디 허투루 내뱉을 수가 없다…고 생각하는 탓에 저도 모르게 굳어버렸지만, 오늘은 다른 이와 함께였기에 아무렇지 않은 척 준비했던 인사말부터 냈다. "오랜만입니다, 야니에 스승님. 그간 격조해서……." 야니에 백작의 저택에 방문하게 된 건 거진 삼 년만이었다. 깍듯이 고개를 숙이며 슬그머니 그녀의 눈치를 살피었다. 디톤에서 가르침을 받다 멋대로 떠나버린 이후로도 편지로는 계속해서 교류를 해왔으나, 왕성을 나와 디톤 인근으로 내려왔음에도 얼굴을 비추..
2021.06.20
커미션//틴&레
*공백 포함 5,573자 *카모카테 타낫세/레하트 애정B엔딩 기반의 틴-레 대화 *신청자님 개인 설정이 있는 레하트가 등장합니다! 성산에 꼭 맞닿은 고대 신전은 디톤 전체에서, 아니, 그라드네라 전역에서 가장 위용을 떨치는 건물이라고 칭할 만 했다. 록차에서 내린 레하트는 신전의 입구를 향해 걸음을 옮기며 생각했다. 아네키우스에 대한 수천 년간의 믿음이 쌓아 올린 견고한 성채―실제로 성城은 아니라지만―은 꼭 그에 비견될 만큼의 장엄을 갖추고 있었다. 그런 곳에 드나드는 것은, 비록 가까운 친구를 만나러 가는 일이라 해도 발걸음에 다소 조심성을 실어주기엔 충분했다. 피아칸트에서 나온 지도 일 년,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이제는 타낫세 요아마키스 페넷이 된 그―와 혼인을 올린 지도 어언 일 년이 되어가고 있었..
2021.04.23
로니레하/해짐작
카모카테 로니카/레하트(여분화) 로니카 애정B 엔딩 이후 개인 설정이 있는 왕 레하트. ♬ Night in White Satin - Percy Faith youtu.be/G5gAf-7FNVE 시종은, 침실 어귀 타인의 기척을 느끼고 잠에서 깼다. 그것은 오랜 본능이었다. 노구老軀라 할지라도 일생의 훈련이 몸 깊숙이 배인 터였으므로. 아니, 답지 않게 열이 나 깊은 수마에 빠져있던 탓에 오히려 평소에 비하면 아주 늦었다고 할 수밖에 없다. 그 기척이 자신의 방에 들어올 때까지 모르고 있던 셈이니. 외상 아닌 사유로 와병을 하게 된 것은 분화를 거친 이후로는 처음이었다. 물먹은 솜처럼 무거운 육체나, 마찬가지로 열감에 흐려진 감각 같은 것이 몹시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문간에 서 있는 건 아주 익숙..
2021.04.23
커미션//타나레하
*공백 포함 6,014자 *카모카테 타낫세/레하트 애정B 엔딩 기반 저는 페넷 저택에서 일하는 카라샤•이노=리카라고 하는, 열여섯 해 꼬박을 디톤 근처의 작은 마을에서 살아온 평범한 시종이랍니다. 작년부터 레하트 님과 그분의 반려이신 타낫세 왕자 전하를 모시고 있지요. 아마도 리탄트 전역에서는 표식을 지녔으나 왕이 아닌 분으로 유명하신 바로 그 분이시랍니다! 작년 초 국왕님으로부터 새로이 영지를 하사받으시어 이곳으로 오셨지요. 이전에도 왕성에서 생활하셨다 들었지만, 직접 데려온 시종이 많지 않다는 이유로 시골 출신인 제가 일하게 되었답니다. 그저 어련히 마을 근처의 조그만 귀족님을 시중들게 되겠거니, 생각하고 살아온 제게는 아주 상상도 못한 일이었지요. 제 주인이신 레하트 님은 상냥하고 박식하시기가 이를..
BA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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