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olog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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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9
로니레하
*카모카테 로니카/레하트 *애정B 노선 타다가 ㅁㅁ권유 후 호애 반전 > 증오 루트 이후 이야기. (해당 루트 스포일러 있습니다.) *포타에서 옮긴 재발행 글 완연히 여인의 태가 나는 몸을, 거울 너머로 들여다봅니다. 차양처럼 뒤로 드리워진 긴 머리칼. 둥그스름한 어깨를 밝은 빛깔의 천이 겹겹이 감싸고 떨어집니다. 장신구를 걸친 가늘고 하얀 목이 낯섭니다. 분화를 거치고 짧지 않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이 몸은 아직 남의 것만 같습니다. 드러난 목을 가리려는 것처럼 양손으로 감쌉니다. 그리고 손끝끼리 맞닿게 하여 목걸이를 만들려는 것처럼 구부리고, 손가락에 힘을 줍니다. 심장이 한 번, 두 번 뜁니다. 시종들이 놀라기 전에 손을 떼자 턱밑에 희미하게 붉은 자국이 남습니다. 칩거의 시간이 끝난 이후 저를 둘러..
2021.04.04
로니레하/여광餘光
로니카/레하트(여분화) 로니카 애정B 엔딩 이후 개인 설정이 있는 왕 레하트 사망 소재 주의. 이른 아침부터 왕성이 소란합니다. 다들 부산스럽게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모습에서 어쩐지 불온하기까지 한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다름이 아니라 지난 밤, 왕의 침소에서 한바탕의 소동이 있던 탓입니다. 제 위로 조금이나마 경력이 있는 시종들은 일의 처리를 위해 전부 차출되어버렸다지요. 저는 폐하의 직속 시종 중 한 명으로, 왕성에 들어온 지는 이제 여섯 해가 넘어가는—폐하의 시종 중에서는 한참 신참에 속하는 시종입니다. 평소에 레하트 폐하를 모시기는 해도 곁방에는 머물지 못하는 말단 중의 말단이지요. 이전에 계승자의 지위에 머무셨을 시절 레하트 님의 방을 맡았던 사냐와 친분이 있어서, 이렇게라도 폐하를 모시게 되었으니..
2021.04.01
커미션//타나레하
*공백 포함 4,247자 *카모카테 타낫세/레하트 애정B 엔딩 기반 *의도적으로 현실과 맞지 않는 묘사를 한 부분이 존재합니다. 또한, 게임 내에 존재하지 않는 설정의 경우 창작입니다. *단골님 커미션...항상 즐겁습니다^_^ 이른 새벽, 타낫세는 불안한 발걸음으로 산실(産室) 앞을 오가고 있었다. 그와 레하트의 첫 아이였다. 지난 일 년 간은 전부 처음이라 낯설고 긴장되는 일투성이였다. 직접 아이를 품고 있는 레하트는 말할 것 없었고, 타낫세에게 있어서도 다른 의미로 그러했다. 무엇보다, 그가 아버지가 된다는 사실이 가장 낯선 일이었다. 자신이 알고 있던 아버지라는 사람이 그런 인간이지 않았던가? 스무 해가 넘는 시간 동안 타낫세의 삶에 있어서 '아버지'라는 존재는―커다란 부담감을 안겨주었을지언정,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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